+346, by hanbyul












여태 그닥- 문화센터에서 구내염 옮아온것 빼고는 특별히 아픈게 없는 아가였는데
이번에 완전 돌치레 제대로 했다.

시작은 열이 나면서 부터였는데,
이틀간 38도를 맴돌았는데 희안하게 잘먹고 잘싸고 잘놀아서
해열제를 먹인것 말고는 조치를 취하지않고 관찰만 했다.

근데 이것이....!!!!! 시작이었으니 ㅠㅠㅠ
열이 안내리고 먹는걸 거부해서 점심쯤 병원에 방문했다.
탈수증상때문에 링겔을 맞아야 했는데 이전에 온데를 다 찔러도 결국 바늘을 못꽂고 돌아갔던게 생각나서
지레겁먹고 패닉이 되어있었다.
그런데 다행히 탈수가 심하지않아서 바늘은 한번에 꽂았고, 화기애애하게 집으로 돌아갔다.

근데 그 다음날부터 시작해서 엉덩이에 발진이 심하게 일어나기 시작하더니
응가를 해서 엉덩이를 씻기는데 아기가 발을 동동 구르며 울기 시작했다.
한번도 이런적이 없었는데 엉덩이를 보니 꽤 많이 발진이 일어나 있었다.

그 다음날 또 병원에 갔다.
기저귀 발진이 맞으며 약을 바르면 곧 났는다고 했다.
의사 선생님 말대로 약을 잘 발라주니 주말 이틀동안은 싹 나아주었다.

근데 한별이가 새벽에 갑자기 울면서 일어났다.
여느때처럼 자다가 놀랬겠거니, 싶어서 잘 도닥이고 눕혀 재우는데
잠든지 20여분 지났을까, 아기가 들썩이고 있었다.

순간적으로 발작이구나. 싶었다.
머릿속에 발작이 올때의 대처방법이 주르륵 흘러가면서 엎드린 상태에서 머리를 돌린 자세라
뛰쳐나가 세대주를 불렀다.

다행히 발작은 아니었고, 이불에 토를 해 놓았다.
아기는 자다가 일어나서 멍한 표정으로 앉아있었다.

세대주가 엉망이 된 아기를 씻기러 안고 가는데 또 토를 했다.
나는 토사물이 묻은 이불을 정리하고서 깨끗해진 한별이를 받아들고 옷을 입혔다.

너무 많이 먹었나? 아니면 체한건가? 어디가 또 아픈가?
여러가지 생각이 들며 다시 눕혀 재우는데 또다시 잠든지 채 10분도 지나지않아 토를 했다.
이런식으로 3번정도 반복하고나니 겁이나서 잠든 한별이를 내려놓질 못했다.

일단 세대주는 출근을 해야하니 걱정말고 자두라고 했다.
병원이 8시 반부터 진료라서 행여 대기가 길어질까봐 얼른 채비를 하고 8시에 집을 나섰다.
다행히 사람은 많지 않았다.

진료 후 한별이의 증상은 노로 바이러스라고 했다.
어른들은 대게 장염증상이지만, 아기들은 토를 하기도 한다고 했다.
탈수증상이 너무 심해서 수액을 맞아야 한다고 했고, 지난번처럼 한번에 꽂을꺼라고 되뇌이면서 대기를 기다렸다.

그런데 이번엔 탈수가 심해서 혈관이 안보였던거다.
팔을 두군데 찌르고나니 정말 안되겠다 싶어서 집에 가겠다고 간호사선생님에게 얘기했는데
아기가 탈수가 심해서 맞아야해요, 한번만 더 해볼께요. 라고 해서 한번만 더 해보자고 했다.

팔도 다리도 정 안되고 수액은 맞아야하는데
울부짖는 한별이를 움직이지못하게 꼭 안고있어야하니 진짜 생 지옥이 따로 없었다.
미안해. 미안해. 하다가 눈물이 나서 잠깐 쉬다가 다시 찾아보자기에
화장실에가서 엉엉 울다가 나왔다.

다행히 그 다음엔 혈관을 찾아서 수액을 맞을수 있었다.
전날부터 시작해서 수액을 다 맞고 집에 도착한 저녁 3시쯤까지
한숨도 못자고 아무것도 못먹었는데도 아기가 아프니 하나도 신경이 안쓰였다.

구토는 다행히 멎었고, 설사가 시작됐다.
집에 있는 이불들이 모두 구토와 설사로 수북히 쌓여있는데
하나하나 빨고 널어도 또 생겼다.
그래도 집안 이불들을 모처럼 다 빨래한다고 생각하니 나쁘진 않았다.

그렇게 2~3일이 지나니 설사의 빈도도 줄어들었고, 한별이의 상태도 좋아졌다.
다만 노로바이러스가 아빠에게 옮았고, 엄마는 몸살로 골골대도 아기가 괜찮다니 아무 걱정이 없다.









여전히 아빠의 샤워타임 관람을 좋아하는 딸.
이 시간만큼은 아이돌 부럽지 않다는 세대주.









어느날 심심해 하는것 같아서 촉감놀이로 쌀을 줬더니 촉감은 둘째치고 생쌀을 입에넣고 맛보고 계신다.








쪼끔 맛보고나니 맘에 들었는지 아구아구 입으로 집어넣었다.
그리고 조신한척.

이날 응가에는 엄청난 쌀알이 나왔다고 한다.(....)






아빠를 깨울때는 사정없이 싸대기를....
엄마한테도 가차없습니다.

저 쪼매난손으로 때리는데 얼마나 매운지;-;










왠진 모르겠는데 꼭 아빠의 다리사이로 지나간다.
거기는 문이 아니란다.










제법 걷기 시작해서 이제는 기어다니려 하지 않는다.







아빠의 가방을 뒤져서 얻어낸 책 한권에 세상행복한 아기.









요즘 한별이의 핫 플레이스.
저기가 뭐라고 꼭 문이 열려있으면 들어가서 숨어있는다.







이제 제법 쇼파위에도 잘 기어 올라온다.
게다가 누가 가르쳐준것도 아닌데 뒤로 슬금슬금 내려오기까지.

아우. 이제 돌이 다 되어간다고 생각에도 없던 돌잔치까지 준비하고있는데
한별이의 병치레에 이것저것 겹치다보니 정신이 하나도 없다.
하루가 1초같은 느낌 ㅠㅠㅠㅠ






덧글

  • 2017/01/13 07:16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댓글 입력 영역